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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여행] 태국 여행 계획하기(비용 산정)
    여행/태국 살기 프로젝트 2021. 11. 14. 00:35
     내 나이 마흔

     

    '불혹'이라 칭하는 나이지만 나는 왠지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인생에 있는 것만 같다. 책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정답 같은 그런 거 말이다. 괜찮은 직장도 얻었고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하고, 남들처럼 살아야 잘 사는 삶이라고 세상은 말하고 있지만 이게 답은 아닌 것 같다. 직장에서 수입은 괜찮았지만 아내와 내 아이와 추억은 없었고, 하루 10시간 이상 보내는 직장 동료들과의 추억만 늘어가는데 뭔가 잘 못된 것 같았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회사의 이동시간 2중 3중 업무 등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퇴사를 결심한다. 

    내나이마흔

    그렇게 4년을 다닌 회사에 사표를 집어던지고 나왔다.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렇게 나는 나이 마흔에 '백수'가 되었다. 마흔이 불혹이라고 했던가 나는 아직 불혹의 나이가 아닌가 보다.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하다니 말이다. 돈을 버는 것보다 와이프와 아이와 노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을 오로지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 그렇게 시작한 태국 2달 살기 프로젝트" 

     

    이 시국에 태국이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없는 조용한 로컬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이제 내년 초부터 왠지 이런 조용한 분위기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번 정책이 발표하고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동선 잡기 계획]

     


     

    "치앙마이에서 한 달 만살자!..... 에서..... 치앙마이에서 한 달 만? 살 거야? 되었다."

     

    처음 계획은 한 달 살기였지만 다시 취업하면 다시 올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내 나이 80평생이라고 하면 이제 반을 살았는데, 다시 일을 시작하면 태국에 이렇게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시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래서 한 달 계획에서 두 달 계획으로 변경을 했다. 

    타국에서 2달을 체류한다는 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준비서류도 많았고 예상보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기간이 길어진 만큼 가고 싶은 곳도 많아졌다. 3인 가족 기준이고, 한국에서 고정비용까지 하면 정말 몇 개월 동안 거의 국산 소형중고차 가격이 하나 날아갔다. 예산을 뽑아보고 눈물이 났지만 현재 돈보다는 새로운 경험이 우리 가족에게는 중요했다. 그렇게 조용히 최면을 걸었다.

     

    계획은 쉬웠지만 예전과는 다른 태국

     

    3곳의 장소를 이동하는데, 매번 PCR테스트를 해야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에 맞춰 비행시간을 안배하고 이동 경로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았다. 그렇게 하나하나 결정하고 계획우는게 점점 일이 되었다. 가끔은 머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가족에게는 전에 없었던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방콕(ASQ) 10일 체류 → 코사무이 8일 체류 → 치앙 마이 30일 체류 → 방콕 12일 체류"

     

    이렇게 총 60일간의 대 장정이 시작되었다. 

     

    지도로 경로를 보면 간단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PCR을 해야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총 6번을 쑤셔야 한다. 2달 동안 코로나가 종식될 가능성은 없겠지? 

    PCR테스트 계획

    1. 한국 출국 전 1회 
    2. ASQ호텔에서 2회
    3. 코사무이에서 1회
    4. 치앙마이에서 1회
    5. 방콕에서 1회 
    6. 한국 귀국 후 1회 

    >> 지도 

     

    무려 비행기를 5번을 타야 한다. 비행시간만 20시간 이상이다. 개인적으로 비행기 타는 것은 언제나 설레지만 두렵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비행기보단 육로 기차로 이동해서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 이 계획은 마지막에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올 때 한번 타고 와봐야겠다.

     

    [예산 잡기]

     


     

    퇴사 후 가는 여행이라 한정된 경비 안에서 긴 여행을 다녀오려면 예산을 잘 짜야했다. 아래 도표는 태국에서의 예산이고, 가기 전 한 달과 태국을 갔다 오고 난 후 한 달 정도는 가계예산에 여유가 있어야 했다. 다녀와서 바로 취업을 하려고 해도 20일 정도는 여유가 있어야 했으므로 생활비를 제외하고 여유 있는 자금은 약 천만원 정도이다. 

    단위 원화 원(₩)

      한국 방콕 코사무이 치앙마이 방콕 총 금액
    항공비(태국내.외) 1,690,000(왕복) 300,000 340,000 100,000 - 2,430,000
    ASQ호텔 비용   2,400,000       2,400,000
    PCR비용 600,000          
    호텔비용     1,000,000 500,000(1달) 300,000(2주) 1,800,000
    식대/이동 비용     800,000 1,400,000 800,000 3,000,000
    비자/COE           무료
    총 금액           9,630,000

     

    실제로 결제할때는 이 보다는 조금 더 나오긴 했다. 하지만 예산안에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다. 그래도 3인 가족 기준 ASQ격리까지 하면 괜찮은 가격이었다. 사실 모두 백신을 맞는 추세였기때문에 ASQ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여기서 와이프의 영어실력과 태사랑 같은 까페와 구글링으로 많은 비용을 절약했다. 아마 식대나 이동비용은 분명 추가되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예산안에는 들어왔다. 

     

    ※ 정리하며

    • 역시 앞에 닥쳐야 일이 진행된다(공부 못하는 사람의 특징)
    • 태국 가기는 만만치 않다(예전과는 다른 진입장벽)
    • 지금 아니면 태국의 여유를 못 느낀다(중국 관광객)

     

     

    지금 여행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계획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예전과 같은 활발함은 없지만 휴양지나 다른 곳곳의 태국의 정취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니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인 것 같네요!

    이제 비행기표를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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